세석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약 18시...AM 4경부터 지금까지 거의 쉼없이 온듯하다.

맛있는 라면과 스팸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대강 세면세족을 하고 나니 몸이 노곤하여 잠이 쏟아졌다.

극한?의 숙면을 취하고 ...  
드디어 다음날!
 

> 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지어먹은 뒤 서둘러 출발하기로 하였다. 날씨는 좋을듯!

 

>나오는 길에 한컷…
 혼자 여행을 다니다보니 내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조금 아쉽다.
 

>조금 걷다보니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었지만 어제 한껏 쉰 덕분인지,
몸이 훨씬 가벼운 느낌이다.
어제의 그 지옥같았던 오후의 시간들도 
이제는 추억일뿐!

>한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점점 멀어져가는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위치도 그렇고.. 제법 운치가 있다.
  

>오르막이지만, 이런 길은 얼마든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저 봉이 뭐더라..

>계속 걷다보니 저 멀리 산넘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속되는 바위로 된 능선.. 
파이팅 넘치던 시작과는 달리 급격히 피로함이 느껴진다. 

>지리산 종주내내 새들이 사방에서 지저귀는 덕분에 
진정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곤했었다.
저녀석도 목소리가 꽤나 이뻤다. 

>슬 급경사의 오르막이 빈번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멋진 소나무.. 너무 머리를 한쪽으로만 넘긴거 아니유?
 

>판타지 영화를 찍을때 써도 좋을만한 풍경이다. 
 이를테면... 뜻밖의… 종주 ?


> 이름모를 야생화 8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다
음.. 
의외로 오늘 아침도 만만치 않았다. 
어제만해도, 세석까지만 오면 나머지는 일사천리일줄 알았건만..

>이곳에 오니, 지리산 종주가 아닌,
당일치기로 천왕봉을 등정하기 위한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바윗길?은 평지라도 힘들다 

>점점 지쳐가는 몸을 느끼며..
몰골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찍었다.

> 잘못보면 내리막으로 보일수도 있겠다만,,, 오르막이다..


이런 곳도 있다.

>이제 해는 중천이고 저멀리 멋진 풍경들이 보인다.


>드디어 고개를 슬며시 내미는 천왕봉!

 

 


주변을 한바퀴 돌아..

>천왕봉에 도착했다.뒷모습!

 

> 이것이 천왕봉의 뒷모습이다...!

아 이거 자체가 천왕봉이 아니라.. 이건 비석?에 불과한 것이지..

>천왕봉에서 내려다본 풍경
까마득하다..

>그렇다.. 나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을 두발로 (간혹 네발로) 걸어온 셈이다!

> 기념사진 한컷!

 
 

>완주기념으로, 
신혼여행때 멕시코에서 구매했던 데낄라를 원샷했다.

>앞모습에서도 한번 찍어야지!

드디어 천왕봉 고지를 점령한 나는 역시 혼자서 왔다는 
어느 남자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거의 한시간정도를 쉬지않고 빠른 속도로 내려갔던거 같다.
누군가 같이 이야기하면서 걸으니 힘이 적게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걷다보니 로타리대피소가 …!

>너무 내 사진이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화장실에서 셀카를 ^^;

? 나무에 햇빛이 가려서 신기하게 저 돌만 비추고 있다. 

> 이제 중산리를 가면 되는데…

>한참 걷다보니 갑자기 도로가 나온다.

>그렇다… 나는… 돌아온 것이다.

> 눈물을 머금고.. 이름모를 야생화 9 

>이름모를 야생화 10... 아니 이건 이름을 알것도 같은데?
 
 
 
계속해서 이런 도로만 걸어내려왔다…
그리고 원지에 가는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거의 뛰듯이 내려가야했는데..

쓸데없이 돌아내려왔다는 분노감에
거의 힘듦을 느끼지 못하고 내려왔던거 같다.
원지에 도착하니… 바로 10분뒤에 오는 버스에 자리가없다..
즉, 굳이 그렇게 서둘러 내려올 필요가 없었다는...
다시금 분노하고는
하릴없이 한시간 뒤로 승차권을 예매하고
 

> 목욕탕을 가기로했다.

>초원식당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했던 
초원사진관과 같은 이름이라 반가운마음에 
늦은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문을닫아서 옆에 있는 아무식당이나 가서 먹었다.

>추억의 아이스크림도 하나먹고

 
  
>원지의 주변풍경을 촬영했다…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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