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쉬다보니, 어머니뻘 되는 아주머니 두분이 도착하셨는데 
각각 아들과 딸을 대동하고 오신 모양이다.
그런데 아주머니들은 팔팔한 반면,
거의 죽어가는 아들과 딸들… 이보게들..  대체 젊은 사람들이...
 
...나도 그렇다네..

어쨌든, 허기도 면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니 다시금 힘이 솟았다.

이제는 후반전! 한껏 의욕충만해서 벽소령대피소를 향해 떠났다. 

>날씨도 참 좋다~!!

고 생각했는데 시시각각변하는 지리산의 날씨..

 >다시 안개가 자욱하다.
 
그런데 한낮에는 차라리 이런 날씨가 좋은것 같다.
너무 덥지도 않고.. 제법 운치도 있다.  

>도중에 발견한.. 뭐랄까...바위사잇길?  


>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벽소령에 도착했다. 잠시 쉰 덕분인지, 거리가 가까워서 인지 정말 쉽게 온 기분이다.


>벽소령대피소에서 내려다본 전경. 

시간을 보니 적정한 시간에 도착했고
세석까지 마지막 스퍼트가 남았으니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했다.
 

> 홀로 돋보이는 나무

  
지리산에서는 어디든 경치가 기가막히다.

벽소령 대피소는 대피소중 유일하게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사실을 
어느 후기에선가 본 기억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은 뒤
상당히 멀었던?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세석대피소로 출발했다.
이제 6.3키로만 가면 세석대피소이고,
 
세석대피소만 가면 이번 지리산 종주는 
90%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 범상치 않은 자세의 돌

  
>정말 이런길만 나오면 하루종일도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럴리 없겠지...
 

> 요런길도 있네

>이름모를 야생화 1

 

>이름모를 야생화 2


>이번 종주를 위해 구입한 등산화. 어쩌다 보니
내 생에 첫 등산화인셈이다. 
첫 개시를 지리산 종주라니… 너도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이 많다.


> 이름모를 야생화 3 

>피지않은 야생화

>한참을 걷다보니 선비샘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멀었던거 같다. 
벽소령을 떠나서 한시간 정도는 파이팅이 넘쳤는데.. 
슬슬 피로가 누적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름모를 야생화3

>갑자기 이런식의 오르막길이 자꾸만 등장했다.  
슬슬 힘에 부치기 시작하는데.... 


>이름모를 야생화 4
 
 

>죽은 나무속에서 자란 버섯… 

>인상깊게 생긴 나무를 발견했다.
 

>점점 지친다... 너무 힘들어서 거의 30분에 한번씩 쉬게된다.
쉬던중에 등산화를 한번더 찍었다. 이녀석도 지쳐보인다.
산지 하루밖에 안된…신발인데…몇년은 된듯한..노안..

> .... 못찾겠다...
 
 

> 이름모를 야생화 6 
 
>평지가 너무 좋다.. 그건그렇고 날씨가 슬슬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한참동안이나 안보이던 표지판이 나타났다.. 
아니, 그런데 이보시게 표지판양반....
아직도 2키로가 넘게 남았다고?? 
>뿌연 숲길.. 신선이 나타날것만 같다.
거의 체력이 막바지에 이른듯한 느낌이 왔다.
드디어 지리산종주 자체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괜히 와가지고 이고생을 내가 왜하고있나..
아까운 휴가까지 써가면서... 
>겨우겨우 한걸음한걸음 내딛고 있던와중에 발견한 …
 좌절스러운 계단..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야생화 7

>이제 안개가 너무 심해서 주변이 잘 안보일 정도이다. 
이장면은  예전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에서 보았던 그 느낌과
매우 비슷했다!! 

천신만고끝에 계단을 다 오르고 
이젠 정말 거의 다 왔겠지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0.6킬로! 이건 정말 말도안된다.!
  
>거의 죽을것 같은 암울한 상황속에서 30여분을 더 걷다보 
드디어 보이는… 세석대피소 입구
>대피소중 가장 시설이 좋다는 세석대피소...

좋아야지... 여기까지 어떻게왔는데.. 


>실내가 참 대피소답게? 나무로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정감이 가게 지어져있다.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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